고신웅 임차인 '쓰리고 카페'





STORY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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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소통 플랫폼 '쓰리고 카페'

주고 받음이 상권을 만든다"


- 쓰리고 카페 -



쓰리고 카페는 드립 커피를 판다. 스파게티도 판다.



시골에서 갓 짠 순도 천연 참기름도 판다. 유니크한 디자인의 옷과 모자도 판다. 아기옷도 판다. 구석구석 엔티크 소품은 파는 것도 있고 그냥 두는 것도 있다. 오래된 재봉틀은 쓰리고 카페 사장님 고신웅씨의 어머님이 직접 사용하시던 것이란다.



카페인지 레스토랑인지 편집샵인지. 주택 단지가 넓게 형성되어 있는 성산동 입구에는 밤 늦게까지 불빛을 비추는 빈티지 카페가 덩그러니 자리하고 있다. 동네 사람이 아니라면 알지도 못할 그 곳에는 아침 9시부터 밤 11시까지 소년과 노인, 여중생과 아주머니 등 다양한 사람들이 쉴 새 없이 드나든다.



쓰리고 카페는 사실 10년전 합정동에서 탄생했다.



쓰리고만의 맛있는 핸드 드립 커피와 홍대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자유로운 문화로 인해 어느새 복합문화공간

쓰리고카페라는 표현구까지 만들어졌다.


주고 받음이 있는 가게. 이른바 소통 플랫폼.


고신웅 사장은 카페로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실현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오고 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쓰리고 자체를 미디엄으로 만들었다. 쓰리고의 공간에서 손님과 손님 사이의 매개체가 되었고 필요한 정보가 있다면 직접 연결해주었다. 예술가들의 공연이 혼자 보기 아깝다면 공연 프로젝트를 열어 진행하기도 했다.



"합정동 메세나폴리스가 몇 년 동안 여러가지 문제로 공실이었어요. 좋은 공간이 텅텅 비어있는 걸 보고 여길 공연장으로 쓰면 뮤지션 친구들에게도 좋고 건물 활성화에도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어요” 아이디어가 떠오르자마자 무작정 사무실을 찾아갔더니 제안서를 요청했다고. 그렇게 해서 태어난 것이 바로 '쓰리고카페 페스티벌'이다.



쓰리고 네트워크로 실현된 이 페스티벌에는 홍대 인디 신에서 활동 중인 뮤지션 10팀 등이 참여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뮤지션의 공연으로 썰렁한 대형 상가가 활성화 된다는 기획이 당시에는 좀 생소했죠. 건물 측에서도 반신반의하며 진행한 건데 당시 메세나폴리스 협력업체로 있는 일본 모리 부동산(*일본 대표 부동산 기업) 관계자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하더라구요. 일본은 이미 상가를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다양한 문화를 복합적으로 이용하고 활용하여 부동산 가치를 생산한다고 하더라구요” 이후 모리 부동산 요청으로 1년 반 동안 메세나폴리스 공연 기획자를 담당하여 지속적으로 다양하고 재미있는 페스티벌 공연을 진행했다고.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정말 좋은 임대 조건으로 쓰리고 카페를 메세나폴리스 입점 제의도 왔었지만 이미 그 곳에서 형성된 네트워크를 무너뜨리고 싶진 않았어요”



고신웅씨는 무언가를 규정 짓지 않았다. 사람과 사람이 연결될 수 있다면 형식은 자유롭다고 생각했다.

쓰리고 버스를 만들어 핸드 드립 커피를 부안의 작은 마을에 배달을 가기도 한다.


쓰리고의 네트워크는 배달도 가능하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옆집의 세탁소마저 쓰리고 카페의 일부분 같다. 쓰리고 상권은 이렇게 지역과 어우러져 발전하고 있다. 근처 부동산에서는 이미 쓰리고 카페 옆에 있는 노후된 분식점을 인수하려는 문의도 많이 들어온다고 한다.

(하지만 그 건물은 주인이 안타깝게도 주인이 임대를 하지 않는다.)


고신웅씨의 다음 목표는 건물 통째로 복합문화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만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카페, 레스토랑, 숙박까지 모두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재미있는 공간. 공간 자체가 문화가 되고 명소가 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쓰리고 고신웅 임차인은 한 가지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본 부동산은 이미 부동산의 가치가 문화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요. 메세나폴리스 때 알았던 모리부동산 직원분과 아직도 연락하고 있는데 여전히 새로운 문화를 탐구하며 부동산과 접목하고 있더라고요. 정말 신선하게 느껴졌고 저희도 곧 그렇게 되서 최근 몇 년간 문제가 되고 있는 젠트리피케이션의 중요한 탈출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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