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종 임차인 '리버벨'





STORY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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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로수길에서 사당까지"


- 리버벨 -




사실 샤로수길이 유명세를 치르기 전부터 리버벨은 그 자리에 있었다. 2015년부터 샤로수길에서 시작한 리버벨은 그 동네에서도 커피가 맛있기로 소문이 자자했다.



샤로수길이 활성 되기 이전에 리버벨은 마케팅에 좀 더 힘을 썼다. 그 당시에는 로스팅을 하지 않았고, 카페를 오픈했으니 좀 더 많이 알리기 위해 홍보에 목적을 둔 것이다. 리버벨을 알리기 위하여 뒤에 있는 가게들과 합심하여 프리마켓을 한다거나 SNS를 이용한 공격적인 마케팅에도 집중을 해보고 이것저것 다 해봤던 신현종 대표님.



하지만 그럴수록 갈증이 나는 것은 따로 있었다.



“마케팅에 집중하면 할수록 반대로 커피에 대한 갈증이 더 많이 생겼어요. 그때 로스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거죠. 사실 뭐든 뿌리가 튼튼해야 곧게 잘 자란다고 생각했는데 저한테는 뿌리가 없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서 저는 카페의 뿌리를 로스팅이라고 생각을 가지게 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로스팅을 하는 것에 관심이 쏠렸어요. 직접 로스팅을 하시는 분을 찾아가 밤낮 가리지 않고 열심히 배웠습니다. 로스팅을 배우다 보니 그 일이 너무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로스팅까지 할 수 있는 카페를 만들고 싶어 여기 로스팅 룸이 있는 지금의 리버벨인 사당으로 이사를 하게 된 거죠.”



신현종 대표님은 커피를 하신지 이제 10년 차.


10년 전 회사원이었던 신현종 대표님은 회사 생활을 하면서 두 명의 친구들과 같이 공간을 만들어 동업식의 카페를 열게 되었고 대략 2~3년 동안 친구들과 함께 운영했다. 그 카페를 운영하면서 커피에 대한 관심이 아주 많아졌고 애착 또한 짙게 생겨난 신현종 대표님은 친구들과 운영해왔던 카페를 끝내면서 회사도 퇴직하였다.


그렇게 열게 된 리버벨이였다.



카페의 단순 오픈부터 로스팅을 하게 되기까지는 신현종 대표님의 10년간의 커피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지대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리버벨이 있는 동네 분들은 리버벨의 커피를 사랑한다. 그만큼 리버벨은 다양한 손님들이 오신다.



아침 열시에 문을 열면 열두시까지는 동네분들이, 열두시이후에는 근처에 계시는 회사 분들이, 그리고 한시가 지나면은 젊으신 분들이 오시고. 네다섯시 이후에는 다시 동네분들이. 리버벨은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또 리버벨의 손님 층의 특징이 있다면 나이 지긋하신 동네분들부터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커피를 즐기러 오신다는 거다.



텀블러를 들고 오시는 할머니, 산책하다 근황을 여쭈면서 테이크아웃 하시는 할아버지, 신현종 대표님과 담소를 나누러 오는 아저씨들, 커피가 너무 맛있다며 테이크아웃을 하러 온 신혼부부 등



동네 주택가 한가운데에 있기 때문에 동네 어르신들도 친근하게 와서 커피만을 즐기러 오신다.


부담이 없는 리버벨의 커피.

커피 맛을 설명하자면 ‘정말 맛있다’로 밖에 표현할 수가 없다. 커피를 어려워하는 사람들도 “여기 커피가 정말 맛있다!” 하면서 마실 수 있는 커피가 바로 리버벨의 커피다.



바디감이 있으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묵직함에 커피를 정말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풍미가 가득한 산미 있는 것도 있으며 대체로 두 타입 모두 인기가 있다.



홍대나 이태원 등 힙한 동네가 아닌 정말 동네 카페는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저는 커피와카페의역할에대해서대단히충실하고싶어요. 어렵지 않은, 다양한 사람들이 제 커피를 부담 없이 즐기고, 누구나 편히 와서 쉬다 가는 그런 역할이요. 말 그대로 카페로서 쉽고 편안하게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갈 수 있는 그런 공간이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에 알맞은 커피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이길 바래요. 그래서 인테리어도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이 동네와 전체적으로 조화롭게 스며들 수 있게끔 전 면을 통유리와 거울을 배치했어요. 진한 개성을 추구하진 않았습니다.”



리버벨의 전면 통유리와 한 면을 거울로 배치했기 때문인지 리버벨에 있으면 그 동네 그곳에 그냥 앉아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리버벨의 공간에 앉아있으면 사당 남현동의 골목골목이, 귀엽게 줄지어진 빌라 앞의 화분들과 전봇대에 묶여있는 자전거를 보면서 한적한 여유로움에 젖는다.



사당의 남현동에 푹 담겨 있다가 은은하게 풍겨져 오는 로스팅 향을 맡으며 맛있는 커피를 마신다. 그 자체로 포근한 휴식에 취한다.



대표님이 말했던 커피와 카페의 역할이 무엇인지 리버벨에 오면 알 수 있다.


계속 풍겨져 나오는 로스팅 향에 에디터는 문득 궁금해져 질문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