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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임차인 '웰피스'





STORY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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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건강한 존재로 만들어주는 곳


- 웰피스 -



오랜만에 강남을 찾았다. 빌딩들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아 있는 걸 보니 강남은 여전했다. 문득 이런 빌딩 숲 사이에 얼마나 많은 임차인들이 있을까 궁금해지며, 띵당에 그들을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역삼동 한복판을 가로질러 띵당 인터뷰 장소에 도착했는데, 아니 여기는 조선 팰리스 아냐?



오늘 인터뷰하실 임차인과 사업장이 여기에 있는 건가? 그때였다. “26층으로 올라오시면 됩니다.” 신은주 임차인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정말 조선 팰리스 안에 있었다. 호텔 안에 있는 임차인과 사업장, 재밌다.



Q. 조선 팰리스 26층은 어떤 공간인가요?

A. 여기는 웰니스 클럽층이라고 부르는 곳입니다. 사우나, 수영장, 피트니스가 있어서 회원권을 가지신 분이나 호텔 투숙객이라면 사용하실 수 있는 그런 곳이에요. 그중에 저희 ‘웰피스’는 피트니스 쪽에 해당합니다. 자이로토닉을 1:1로 가르쳐 드리고 있어요.



Q. 기분 탓인지 ‘웰피스’라는 이름이 참 건강하게 들립니다. 어떤 의미일까요?

A. 건강 맞습니다. 건강의 의미인 웰니스(wellness)와 자기 자신을 의미인 셀피시(selfish)의 합성어입니다. 약간 신조어 같은 건데요, 나 자신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에 대한 의미를 담아 웰피스라는 이름을 만들었어요. 건강하게 나 자신의 삶을 바꾸자- 그런 의미입니다.



Q. 웰피스에서 가르치시는 자이로토닉은 어떤 운동인가요?

A. 독일 루마니아계 독일인인 줄리오 호바츠라는 분이 계시는데 그분이 지금도 끊임없이 계속 연구하고 계세요. 원래는 발레리노 겸 안무가셨는데, 무용 중 부상을 당하셔서 여러 움직임을 통해 몸을 개선 시키는 연구를 하시다가 이 운동법과 이 기구를 고안하시게 됐고요. 이 운동이 생긴지는 한 50년 이상 된 것 같습니다.


Q. 웰피스는 조선 팰리스에서만 운영 하시는 건가요?


A. 아니에요. 조선 팰리스에는 호텔의 제안을 받고 들어왔습니다. 한티역 쪽에 하나 더 있어요. 거기서는 운동을 원하는 분들, 강사가 되고 싶어서 교육받으러 오는 분들이 대다수입니다. 청소년이나 30~40대 여성분들이 많이 오세요. 조선 팰리스에는 남성분들이 많으시고요.


Q. 조선 팰리스와 한티점 둘 다 강남에 위치해 있는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으실까요?

A. 우선 강남에서 산 지 오래됐고요. 일도 강남 지역에서만 10년 넘게 해왔어요. 그래서 편한 것도 있지만 아무래도 강남이 운동에 있어서 트렌드함이 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들한테 있어서 좀 더 삶의 어떤 라이프 스타일? 자기 관리나 운동. 이런 것들을 좀 더 잘 꾸려 나가는 것 같더라고요, 제가 강남에 있어 보니까. 그리고 한티점 같은 경우에는 학원가 쪽이라 그런지 척추가 좀 휘었거나 키가 잘 안 자라는 학생들이 많이 옵니다. 자세가 안 좋으면 키가 잘 안 자라거든요.



Q. 그렇다면 나중에 강북쪽이나 다른 지방 쪽으로 이전 해 보실 계획도 있으실까요?

A. 네. 없진 않아요. 이제 강남은 너무 포화 상태거든요. 그리고 강남이라고 다 부유한 건 아니고요. 요즘은 젊은 사람들이 외곽으로 많이 간다고 하고 신도시들도 잘 되고 있어요. 그래서 지방이 오히려 잘 될 가능성이 있어요. 그래서 저도 그런 생각은 좀 하고 있습니다. 근교나 아예 지방 대도시 쪽이 괜찮을 것 같아요. 대구라든가 부산. 서울에서 요즘 관심 가는 곳은 마곡이고요. 거기가 지금 막 뜨고 있어서요. 그쪽으로 LG전자도 옮겨간다고 하더라고요.


Q. 조선 팰리스는 특이성이 있다지만, 한티점 같은 경우에는 비즈니스를 위해서 주변에 형성되길 원하는 상권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 어떤 상권을 원하시나요?

A. 직장인분들 많은게 좋지만 주거 지역도 섞여 있어야 좋아요. 직장인분들 중에 싱글족도 많고 또 결혼했어도 직장을 다니는 워킹맘들도 많으니까요. 아, 연봉 높은 회사들이 밀집된 곳이면 좋겠어요. 여기가 지금 파이낸셜 에리어라 직장인들이 많은데 특히 전문 직종인들이 많이 살아요. 그래서 이쪽으로 들어왔던 거기도 하고요.


웰피스 한티점


Q. 한티점은 몇 평에 임대료는 어떻게 되나요? 기구들이 사람 한 명이 서 있고 누워 있는 것 같이 길고 커서 평수가 커야 하지 싶은데요.

A. 한티점은 한 30평 정도 됩니다. 강남 임대료가 너무 비싸다 보니까 35평 이상부터는 거의 500만원 이상, 50평 이상은 거의 천만원 막 이렇게 들기 때문에 들어가기 어렵죠. 저희는 지금 3천에 220만 원인데 싸게 들어온 편이에요. 만약 그 정도 평수에 새 건물이다 하면 350만 원에서 400만 원 정도고요. 30평이라고 해도 실평수는 20평대 정도인데 만만치 않은 월세죠.


Q. 공간 이야기를 좀 하고 싶은데, 혹시 스튜디오 특성이 공간 구조에 영향을 받나요? 같은 평수여도 정사각형이나 직사각형이 공간 구조가 달라지잖아요?

A. 네. 맞아요. 영향 있어요. 중요합니다. 특히 기둥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튀어나온 부분 같은. 그리고 창문도 적당히 있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쾌적함이랑 햇빛 들어오는 것 때문에 지상을 선호하긴 해요. 그런데 또 창문이 너무 많거나 크면 회원분들이 눈부시다 햇빛 가려 달라, 벌레 들어온다 등등 요청이 많아서 창문은 너무 많거나 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Q. 공간 환경이 좋아질수록 수업료도 비싸지나요?

A. 아니요. 수업료는 비슷해요. 이 업종도 이젠 정말 큰 건물 하나에 하나씩은 다 있거든요. 거의 치킨집, 편의점, 커피숍처럼 굉장히 많아졌어요. 그래서 가격 경쟁이 많이 붙은 상황이기 때문에 환경이 좋다고 해서 수업료를 더 받지는 못해요. 사람들은 이게 필라테스고 이게 자이로토닉이고 이런 거에 크게 신경 쓰지 않거든요. 그냥 기구로 하는 운동이다 정도로만 생각하세요.


Q. 요즘 교육받으시는 분들도 많아지셨다고 하셨는데, 그중에 내 스튜디오를 오픈하고 싶다 이런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그런 분들에게 현실적으로 조언해 주시는 게 있으실까요?

A. 일단 이쪽이 비즈니스로만 시작을 하진 않아요. 약간의 꿈과 비전이 함께 녹아들어서 어떤 기술적인 것도 필요하고 하다 보니까 마음이 앞서서, 그 마음만 가지고 시작하는 경우들이 많아요. 강사 생활하시다가 내 거 차려야지 하시는데 일단 인테리어에 너무 큰돈을 안 쓰셨으면 좋겠어요. 그 장소에 얼마나 있게 될지 모르니까. 시작할 때는 내가 그 자리에서 막 10년을 할 것 같지만 꼭 그렇진 않거든요. 보통 젊은 여성분들이 많이 하는데 결혼하고 임신하고 출산하고 하면서 사정이 많이 달라져요.



Q. 그래서 초기 비용을 너무 많이 투자하지 않는 게 좋겠다 그 말씀이시군요. 혹시 폐업하기까지의 시기가 짧은 편일까요?

A. 자영업 중에 1년 안에 폐업하는 비율은 저희 쪽이 제일 적어요. 하지만 3년, 5년 이내에 폐업하는 경우는 꽤 많은 걸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그냥 소소하게 점차 꾸며 가는 걸로 해야지, 처음부터 인테리어에 너무 신경을 많이 쓰시더라고요. 조명도 그렇고 룸도 막 나누고. 특히 룸 나누는 건 나중에 다 트게 될거예요. 왜냐면 가르치는 사람이나 회원님이나 다 답답하거든.


Q. 그리고 나갈 때 원상복구해야 하지 않아요? 그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A. 그러니까요. 제 말이 그 말이에요. 그 비용이 만만치 않거든요. 아주 비싸죠. 뜯어야 되지 버려야 되지. 심지어 거울은 맞춤이라 팔 수도 없고 그 안에서 잘라내야 해요. 거울 붙이는 비용만큼 들걸요? 그래서 저는 거울 안 붙입니다. 가지고 갈 수 있는 거울만 놔요.


Q. 뭔가 임대인과 안 좋은 기억이 있으셨던 것 같아요. 그 임대인 얘기 좀 해주세요.

A. 임차인 생활 많이 했는데 다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들어갈 때는 다 좋죠. 그런데 나올 때 원상복구 문제가 제일 커요. 이것까지 해야 되나? 싶을 만큼 다. 그래서 원상복구라는 기준을 애초에 명확하게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전에 이런 적도 있어요. 전에 있던 사람이 막 공사를 하다가 만 상태로 나갔어요. 그런데 내가 거길 그 상태로 이어받아서 바닥 깔고 천장이랑 다 보수해놨는데, 나가려니까 분양 때 그대로 원상복구를 하라는 거예요. 나는 분양 당시에는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임대인은 분양 당시로 해놓으라는 거죠. 그래서 소송까지 갈 뻔한 적 있었어요.


Q. 자동차 렌트 할 때처럼 처음 상태를 사진 찍어서 둬야 할 판이군요. 그럼 매물 중에 “필라테스 했던 공실이다, 인테리어 되어 있으니 그대로 들어와라.” 이렇게 나오는 경우도 제법 있던데, 그 뒤처리가 안돼서 그렇게 된 걸 수도 있겠네요?

A. 사진 찍는 것도 좋죠. 인테리어는 확실히 나갈 때 문제가 돼요. 다 뜯어내야 하니까. 그럴 바에는 그냥 누가 받아서 이어 가는 게 낫죠. 여하튼 뭘 버리거나 기존에 있던 걸 건드릴 때는 임대인에게 무조건 확인을 받고 구두로만 하지 말고 증거를 남겨 놓는 것이 좋아요.


Q. 지금까지 좋은 임대인 경험도 있으셨던 거죠?

A. 그럼요. 임대료가 조금만 늦어도 수업 중인데 찾아와서 횡포를 부리는 분들도 계셨는데, 그분은 조금 늦어도 기다려 주셨어요. 전화도 덜 하시고. 또 같은 건물에 임대인이 사는 경우에는 스튜디오에 와서 그냥 운동하려는 분들도 계셨거든요. 그런데 그 분은 돈을 내고 이용하기도 하셨고요. 하지만 대부분의 임대인들과 안 좋은 기억들이다 보니까 어쩔 땐 그냥 상가를 사고 싶다 이런 생각도 들어요. 언젠가 살 수 있는 날이 꼭 왔으면 합니다.



인터뷰가 거의 끝날 때쯤 특별히 기억나는 회원 이야기를 해 주셨다. 운동에 전혀 관심이 없던 회원이었는데 자이로토닉을 배워가면서 운동에 흥미를 느끼더니 결국 자격증을 따서 강사가 되고 현재는 자신의 스튜디오를 운영 중이라는 이야기였다. 그 이야기를 하며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이 또렷했다. 곁에서 누군가의 삶을 건강하게 달라질 수 있도록 돕고,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이 일을 하며 겪는 최고의 만족도라고 했다. 앞으로도 이렇게 누군가의 몸과 마음과 삶에 건강한 영향을 전하고 싶다는 것이 신은주 임차인의 작은 바람이었다.



 


[신은주 임차인은 이런 공간을 원해요]

"적당히 햇빛이 잘 들어오는 지상이면 좋겠지만, 꼭 지상이거나 햇빛이 잘 들어와야 되는 건 아니에요. 넓고 쾌적하기만 하다면 지하도 좋습니다. 쾌적함을 위해 샤워장 바닥에 온돌을 깔기도 하거든요. 그리고 1:1 수업으로 혼자 수업을 받는데도 탁 트인 공간에서 하길 원하는 회원분들이 많으세요. 그래서 30평대 이상으로 평수가 넓고, 쾌적한 환경의 공간을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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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은주 임차인에 대해 보다 자세한 상담을 원하시면 띵당을 통해 문의해주시기 바랍니다.

※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띵당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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